동심 우체통

하고 싶은게 많아요

2021.10.09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육아와 살림으로 시간에 쫒길때가 많지만 틈틈히 일을 하는데요 주변에서 열정이 넘친다고 칭찬인듯 구박같은 소리를 들어요 건강에 무리가 오기도 하지만 일을 안한다고 더 편안해지지는 않을것 같은데 말이죠
운동이 스트레스이기도 해서 하기 싫은데
건강을 위해서 운동만 하라고 하네요
하고싶은 일을 해야할지 운동을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아이 셋 육아에 살림하시느라 날마다 단거리 경주처럼 숨 차오르는 일상 일 텐데 틈틈이 일도 하신다니 열정과 에너지가 놀랍습니다.
그만큼 사연자님께서 놓고 싶지 않으신 일이겠지요. 건강에 무리가 온다면 좋아하는 일도 할 수 없게 되니 주변의 걱정과 잔소리도 이해가 갑니다.
건강을 지키는 일에 첫 번째로 ‘운동’을 많이 꼽습니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데 건강하기 위하여서 하는 운동이 사연자님께는 스트레스라니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건강을 지키는 일이 꼭 운동일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이라는 책에서 보면 운동은 사망 위험도를 23~33%까지 낮추지만, 가족 및 친구와의 든든한 지원 망이 형성되면 위험도가 45%까지 낮아진다고 합니다. 지금 현재 무엇을 해야 엔도르핀이 솟는지 잘 생각해보면 싫어하는 운동만 하는 것 말고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있을 겁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인 강동구에는 한강을 비롯해 선사유적지, 생태공원, 야트막하고 정겨운 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시면서 주변 분들의 걱정도 덜어드리려면 가벼운 동네 산책 정도는 병행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산책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도 추천합니다.
‘여우와 별’(코랄리 빅포드 스미스/사계절)입니다.
겁이 많아 집 주위를 떠나본 적도 없는 작은 여우. 친구가 되어준 별을 의지하며 용기를 얻어 숲속의 생활자로 야무지게 살아가는 모습이 사랑스럽고 감동적입니다.
하지만 항상 따라와 준 별이 사라진다면.....
별은 없어진 게 아닙니다. 별은 하늘 위에서 여우의 안에서 늘 반짝이고 있을테니까요. 여우는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충분히 성장해있었습니다.

이 책은 시와 같은 문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이에 맞는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패턴의 그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삶의 주인공으로 가슴 뛰고 설레는 일을 놓지 않는 사연자님의 아름다운 일상을 이 그림책 한 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엄마들의 그림책 동아리 ‘책꼬지’ 드림
  • 여우와 별

    코랄리 빅포드 스미스

    사계절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