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우체통

나 어릴때 친구들과의 추억

2021.10.08

그때는 여름이었다 비가 많이 내렸다
뉴스에서는 장마라고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엄청쏟아지고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학교에 간 오빠 하교시간이라서 엄마는 오빠를 데리러가고
나는 동네친구들과 함께 놀고있었다

물이 더 많이 차올라서 엄마가 집으로 들어올 수 없었을때.
그땐 우리집은 4층...
1.2층에 살았던 친구들을 모두 우리집으로 불렀다
나는 친구들에게 집에 있는 간식을 몽땅 제공하면서 놀고있었다

몇시간 후.. 구급대원들의 보트를 타고 힘겹게 집으로 들어오신 엄마...
집안을 보더니 기겁을 하셨다..

식탁은 남은 간식들로 엉망이고, 거실도 엉망...
하지만.. 지금도 그때의 친구들과의 기억을 잊을수가 없다..

놀고싶을때 집앞에서 부르면 언제나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
서로의 집으로 매일매일 가서 놀아도 즐거웠던 시간..

하지만 지금 내 아이들은... 학교끝나고는 학원을 전전하면서 밤에 들어가니..
친구들과 놀려고해도 쉽지않았다... 마구 놀 수 없는 지금 아이들이 짠하다..

매년 장마기간이 되면 항상 그 생각이 난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놀던 예전 우리들의 어린 날을 생각해보면 요즘의 아이들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학교와 학원을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루를 보내죠. 약속하지 않고는 만나기도 놀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느 특정한 날이나 날씨, 때에 대한 기억이 특정 지어질 수 없는 것 또한 안타까운 일입니다. 장마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는 임처럼 말입니다.
비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는 임께 권해 드릴 책은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입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비가 옵니다. 비를 맞으며 밖에 나가 빗물도 먹고 물웅덩이에서 첨벙거리며 놀고 싶은 아이에게 할아버지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자고 말합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아이는 상상 속에 빠집니다. 드디어 비가 그칩니다. 아이와 할아버지는 비가 그친 후의 세상에서 상상 놀이로 멋진 하루를 보냅니다. 비 오는 날의 설렘과 기다림, 멋진 상상 속 세상이 펼쳐집니다.
다음 책은 “이렇게 멋진 날” 비 오는 날 아이들의 신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몸이 흔들거리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먹구름 몰려오는 집안에서 라디오 소리에 맞춰 춤을 추던 아이들은 비가 내리자 우산과 장화를 챙겨 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빗속에서 들판을 이리저리 뛰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멋진 날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우중충하고 습해서 비 오는 날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렇게 멋지고 재미있게 놀 수만 있다면 비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날이 오기를 바라며 아이들과 함께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암사도서관 그림책 동아리 <책꼬지>



  • RAIN

    샘어셔

    주니어RHK

    2018

  • 어느 멋진 날

    리처드 잭슨

    비룡소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