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우체통

책이란 나에게

2021.10.07

아이를 키우면서 책과 친해졌다.
결혼 전에는 베스트 셀러 중 정말정말 읽지 않으면 세상과 단절되겠구나 하는 책만 겨우 읽어냈었다.
아이가 책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에...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기에... 그림책모임에 들어가 좋은 책을 추천받고자 시작한 책모임.
아이에게 좋은 책을 읽혀주기 위해 시작한 그 책모임이 이젠 나를 위한 시간으로 어느 순간 변해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책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나는 나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동화책에서 소설로, 소설에서 고전으로 영역없이 넘나들며 읽어가는 내 자신이 참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나에게 위안을 주는 책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건가 싶기도 하다.
책이란 나에게 무한정 사랑을 주는 엄마같다.
안녕하세요. 동심이님.
책에게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는 건가 싶다는 동심이님의 말씀에
동심이님의 마음이 너무나도 곱고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내어주고 전달하지요.
그런 책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동심이님은 책의 진정한 친구인 것 같아요.
나에게 위안을 주는 책...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
많은 책을 접하셨을 동심이님께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동네북이 동심이님께 추천드릴 책은 “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시쿠리니 씨” 크리스티나 벨레모 굴/2021/단추 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791416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진정한 다양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동시에 나를 어떻게 정의하고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도 하게 하지요.
단정한 마을에는 단정한 사람들만 산답니다.
어느 날 등록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매일 찾아와 다르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번째로 추천드릴 책은 “왜 우니?” 소복이 글/ 2021/사계절 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1010637

위안을 주는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우는 이유는 다양하지요. 우리는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아플 때도 웁니다.
표지 속의 아이가 물어요. “왜 우니?”
많이 사람들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해준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우는 이유는 못 들었어요.
동심이님은 왜 운다고 생각하시나요?


세 번째로 추천드릴 책은 “대단한 실수”김주현 글/2021/만만한 책방 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949075

최근 읽은 동화책 중에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오즈의 마법사에나 나올 법한 도로시처럼 귀엽고 엉뚱한 코끼리와
시니컬한 돌멩이의 우정을 다룬 동화책이랍니다.
읽는 내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쌀쌀해지는 요즘 따뜻하고 포근한 동화책을 추천합니다.

동심이님 마음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천호도서관 온마을엔젤 동네북-
  • 단정한 마을의 단정한 시쿠리니 씨

    크리스티나 벨레모

    단추

    2021

  • 왜 우니?

    소복이

    사계절

    2021

  • 대단한 실수

    김주현

    만만한 책방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