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심이님.
초등 2학년 따님의 받아쓰기로 걱정이 많으시군요.
제가 따님을 만나진 못했지만, 성격이 급한 아이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동심이님의 따님은 어떤가요?
‘은,는,가’를 빼먹고 써서 틀린다면 나머지는 다 맞아오는 거 아닌가요?
어려운 단어와 받침들을 척척 써낸다니 멋진걸요.
‘대충대충’이라고 하기엔 ‘은,는,가’를 제외하고 다 맞아오니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너무 태평한 것일 수도 있겠으나
초등 2학년은 아직 조금 더 놀아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한쪽으로는 동심이님의 걱정도 이해가 됩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빼먹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동네북이 동심이님께 추천드릴 책은‘옳은 손 길들이기“이주미 글/2021/|길벗어린이 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948901
주인공인 옳은손은 오른손과 이중적 의미이면서 어른들의 잔소리에 대응하는 존재입니다.
어쩌면 이 그림책을 읽으며 동심이님은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고,
초등 2학년 따님은 조금 통쾌할 수도 있겠어요.
그럼에도 추천 드린 이유는 그림책이 주는 마법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 초등 2학년 따님이 말썽쟁이 옳은손을 훈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그림책을 통해 ‘노력하는 법’,‘실패하지 않는 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답니다.
두 번째 추천책은
“거꾸로 말대꾸” 류미정 글/2021/잇츠북어린이 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1120006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기 말한 하던 아이가
어느 날 거꾸로 말하는 병에 걸립니다.
거꾸로 쓰여 있는 대사를 읽느냐고 한자 한자 힘주어 읽게 된답니다.
중간에 글자 하나라도 빠지면 엉뚱한 문장이 되는걸요.
천천히 힘주어 읽어야 해요.
동화책이라 글 밥은 조금 있지만, 내용이 워낙 짓궂어서 재미있답니다.
초등 2학년 따님께 즐거운 책읽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겸사겸사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의 소중함을 알아보아요.
-천호도서관 온마을엔젤 동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