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도 훌륭한 활동을 하고 계셔서 먼저 박수를 쳐 드립니다.
결혼하지 않는 딸에 대한 스트레스를 마음치료 강좌를 잘 풀어내셔서 앞으로의 삶이 더 풍성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도서관에서 봉사하며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는 게 마지막 꿈입니다.
동네 꼬마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을 때 가장 반응이 좋은 건 재미있는 책입니다. 저 나름대로 재미있었다고 생각된 책 몇 권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는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를 추천합니다. 어느 작은 집에 98살 할머니와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고양이가 하자고 하는 것마다 “하지만 나는 98살인걸.” 하고 거절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99번째 생일을 맞아 고양이에게 양초를 사 오게 했는데 그만 냇물에 빠뜨려 초는 5개만 남습니다. 그 때부터 할머니는 다섯 살 아이가 되어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갑니다. 초가 5개만 남았기 때문에 다섯 살이 되는 놀라운 마법에 빠져보십시오.
다음으로는 [똑똑해지는 약]과 [레모네이드가 좋아요] 두 권을 추천합니다. [똑똑해지는 약]에서 심심했던 장난꾸러기 양 메메. 때마침 칠면조 칠칠이가 다가오자 장난기가 슬슬 발동합니다. 메메는 칠칠이를 속여서 '똑똑해지는 약'을 먹게 합니다. 그 똑똑해지는 약은 바로 똥입니다. [레모네이드가 좋아요]는 칠칠이가 메메에게 복수하는 그림책으로 이번엔 오줌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똥과 오줌 이야기에, 주고받는 대화형식으로 되어 있어 소리내 읽으면 더 재미있는 그림책들입니다. 분명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책일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생쥐이자 치과 의사인 드소토 선생에게 어느 날, 여우가 울며 불며 찾아와 이가 아프니 고쳐 달라고 통사정을 합니다. 드소토 선생 부부는 잠깐 망설이다가 여우의 이를 고쳐 주는데, 여우는 이를 다 고치고 나면 선생 부부를 잡아먹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상태입니다. 이것을 알아차린 드소토 선생 부부는 꾀를 내어 여우의 턱을 꽉 붙여 버립니다. 입이 붙어버린 여우가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대다니 고마스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 소개해드렸습니다. 동네 아이들과 그림책으로 좋은 시간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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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사노 요코
상상스쿨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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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약
마크 서머셋, 로완 서머넷
북극곰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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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가 좋아요
마크 서머셋, 로완 서머넷
북극곰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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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
윌리엄 스타이그
비룡소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