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우체통

4살 여아가 꿈을 가질 수 있는 그림책 추천 바랍니다.

2021.10.06

이제 만36개월 지난 아기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지라 장래 희망이나 뭐 이런것들은 먼 얘기 같습니다만. ㅎㅎ
지금은 그냥 공주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요.
4살 여아가,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꿈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 있을까요?
아이가 남을 배려하고 잘 챙겨주는 스타일인데, 자기 것을 당당하게 쟁취하고 좀 그랬으면 좋겠어요. (부모로서는 ㅎㅎ)
외동확정이라, 제가 더욱 더 걱정이 많아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안녕하세요 동심이님
만 36개월 아기라니 너무나 귀엽겠어요.
한참 애교가 많은 시기라 웃음꽃이 가득할 동심이님의 가정이 부럽습니다.
장래 희망이 공주님이시라니 저는 사실 그 장래 희망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공주님이 되고 싶은 건 4살의 어린이뿐이랍니다.
하지만 한쪽으로는 동심이의 마음도 이해한답니다.
저희 아이도 외동인지라 매번 양보만 하는 모습에 안타까웠어요.
형제 있는 아이들은 하나라도 더 욕심을 내보이는데
저희 아이는 매번 내어주기만 하니...
심지어 내어주고 뒤로는 속상해했답니다.
그런 아이를 위해 저도 매번 고민했었어요.
그때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큰 힘이 되었어요.
“욕심부리는 아이도 귀엽지만, 양보해주는 아이도 사랑스러워요.”
지금은 그런 저희 아이도 자신의 몫은 챙길 수 있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동심이님의 사랑스러운 아이도 곧 자신의 몫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가끔은 엄마의 몫까지 챙겨와 놀라게 한답니다.)

동네북이 동심이님께 추천드릴 책은 “흔해 빠진 이야기는 싫어!” 다비드 칼리 글/2021/봄볕 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0941270

이 그림책은 아빠가 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해요.
아빠가 딸에게 “용감한 기사님이 공주를 구하러...”라고 이야기하자 딸이 싫다고 합니다.
“아, 싫어! 공주를 구하러 가는 기사 얘기는 흔해 빠졌어!
게다가 남녀 차별이야!
공주들은 스스로 자기를 구할 수 있단 말이야!
뻔한 이야기 말고, 용감한 여자 카우보이 보안관 어때?“ 라고 하지요.
이왕 공주님이 꿈이시라면 주체적이고 꿈이 있는 공주님이면 어떨까요?

두 번째 추천책은 “우리는 보통가족입니다.” 김응 글/2021/개암나무 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8832045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모습을 그림책으로 녹여낸 작품입니다.
섬세한 그림과 유머 있는 이야기로 ‘나다움’에 대해 이야기 해줍니다.
성 고정관념과 사회적 편견에 관한 이야기가 아직 4살친구에게는 조금 무거울 수 있겠으나,
의식 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로만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공주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 천호도서관 온마을엔젤 동네북 -
  • 흔해 빠진 이야기는 싫어!

    다비드 칼리

    2021

  • 우리는 보통가족입니다

    김응

    개암나무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