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우체통

아들과 잘 지내는 법

2021.10.05

전 아들과 딸 네살 터울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들이 4학년인데 유독 아들과 자주 다투게 됩니다. 하는 짓 보면 잔소리만 하게 되고 눈만마주치면 서로 으르렁거리네요. 사춘기가 올랑말랑한 요 아들, 게임, 운동, 슬라임, 말랑이를 좋아하고 공부는 싫어하는 요 아들과 잘 지내는 법을 알려줄 그림책이 있을까요? 그런 마법같은 그림책이 있다면 꼭 소개해주세요! 기대할게요~~
동심이님. 안녕하세요.
두 남매 키우시느라 많이 힘드시죠.
육아는 아이가 하나여도 둘이여도 셋이어도 항상 힘든 것 같아요.
사춘기의 아이는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서
주변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시기가 있다고 해요.
그 또래의 친구들은 대하기가 조심스럽죠.
한쪽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먼저 엄마의 마음을 아들에게 솔직하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어쩌면 엄마와 아들의 생각은 전혀 다를 수 있어요.
자신만 생각하는 마음이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옮겨온다면
동생과도 엄마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네북이 동심이님께 추천드릴 책은 “가만히 들어주었어” 코리 도어펠드 글/2019/북뱅크 출판사 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4797045

테일러는 정성을 다해 새롭고 특별한 작품을 만듭니다.
그러나 새들이 날아와 무너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속상한 테일러에게 친구들이 다가와 위로의 말을 전하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래서 모두 떠나고 조금씩 조금씩 토끼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토끼의 체온을 느끼고 한참이 지난 후
아이는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야기를 토끼는 가만히 들어줍니다.
가만히 들어 준 것만으로도 아이는 스스로 다시 만들기를 결심합니다.
토끼는 그저 옆에서 가만히 들어주기만 합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아들에게 수많은 말 보다는
옆에서 엄마의 체온을 느끼게 해주고 가만히 들어주면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해내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의 마음을 가만히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두 번째 추천드릴 책은 “엄마는 왜?”김영진 글/2019/길벗어린이 출판사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5052017

엄마의 하루를 그림책을 통해 보게 된다면 엄마를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온종일 엄마의 일상은 어떻게 지내는지, 엄마는 왜 곰으로 변했는지, 엄마는 언제 행복해하는지를 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가족의 격려와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통해 가족이 서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조금씩 나타나길 기대해 봅니다.

세 번째 추천책은 “달 체험학습 가는 날” 존 헤어 글/ 2019/행복한그림책 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5135925

글 없는 그림책입니다.
그런데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그림도 쉽고 재미있어서 그림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글 없는 그림책을 힘들어하는 부모님도 더러 계시지만
오히려 많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가끔 이렇게 글이 아예 없는 그림책도 도움이 된답니다.
처음에는 트집을 잡으면서 시작해도 좋을 거예요.
“달 체험학습인데 글이 하나도 없다니. 이게 말이 돼? 어떻게 생각해?”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서로의 속마음이 불쑥불쑥 튀어나오지 않을까요?

동네북이 동심이님을 응원합니다!

- 천호도서관 온마을엔젤 동네북 -
  • 가만히 들어주었어

    코리 도어펠드

    북뱅크

    2019

  • 엄마는 왜?

    김영진

    길벗어린이

    2019

  • 달 체험학습 가는 날

    존 헤어

    행복한그림책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