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우체통

나이듬

2021.10.05

부모님의 나이듬이 와 닿는 시기입니다. 항상 건강하시리라 생각했던 건 아닌데 막연한 먼 이야기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시국에 입원 하시고, 병원 출입도 자유롭지 못해 문병도 못가구요 ㅠㅠ 참 마음을 졸였습니다.
부모님의 나이듬이 요즘 저를 가장 슬프게 합니다. 아직 독립하지 못한 내 안의 아이를 달래 줄 책이 있을까요? 엄마와의 아름다운 시간을 기억하고 힘을 얻고 싶습니다!
동심이님, 안녕하세요.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의 나이 드심이 와 닿게 되지요.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서는 아프셔도
같이 병원에 가는 것조차 힘든 시기인지라 더욱 마음이 힘든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있으면 우리는 언제나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갖게 되지요.
우리를 이렇게 키워주신 부모님을 이제는 우리가 보살펴 드려야겠다는 마음을 가지신 동심이님을 응원합니다.
부모님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동네북이 추천하는 책은 “파랑오리” 릴리아 저자/2018/킨더랜드 출판사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13069558

파랑 오리는 어느 연못에서 아기 악어를 만나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 이후 지켜주고, 돌봐주었고, 아기 악어는 커다란 어른 악어로 성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랑 오리의 기억들이 사라집니다.
이제는 어른이 된 악어가 파랑오리의 엄마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담담한 색채와 달리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오늘은 전화로 부모님과 추억의 장소에 대해 수다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두 번째 추천 책은 “나는 기다립니다.”다비드 칼리 글/2007/문학동네 출판사입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956050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가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내가 어렸을 때, 그리고 성인 되었을 때,
우리의 기다림의 형태도 많이 달리지는 것 같아요.
동심이님께서 지금 긴 기다림의 터널을 걷고 있는 것 같아 골라보았습니다.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부모님을 편안히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세 번째 추천 책은 “딸은 좋다”채인선 글/2006/한울림어린이출판사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612158

채인선 작가님께서 친정엄마의 옛 사진과 자녀의 옛 사진들을 꺼내 보며 쓰셨다고 합니다.
엄마께 “이때 사위의 첫인상은 어땠냐며” 몇십 년 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딸들과 어릴 때 사진을 꺼내 보며 새록새록 추억을 되새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제는 우스갯소리를 얹어 할 수 있다고 하셨답니다.
오랜만에 내 앨범이 아닌 엄마, 아빠의 앨범을 꺼내 보는 건 어떨까요?
엄마의 첫사랑 이야기와
아빠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될 것입니다.
부모님의 첫사랑 이야기는 서로에게 비밀로 지켜주세요!
첫사랑 때문에 부부싸움 하시면 속상하니까요.


- 천호도서관 온마을엔젤 동네북 -
  • 파랑오리

    릴리아

    킨더랜드

    2018

  • 나는 기다립니다.

    다비드 칼리

    문학동네

    2007

  • 딸은 좋다

    채인선

    한울림어린이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