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우체통

하고싶은게 많은 엄마

2021.10.05

어느 순간 관심이 생기고 하고싶은게 생기네요.
엄마가 되고부턴 뭐가 급한 일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배우고 공부하고 연습하는 시간동안 내 아이는 다른사람의 손에 맡겨지는게 싫더라고요.
남편에게 맡기는것조차 마음에 들지않는 저의 성격때문에 저만 마음이 힘듭니다.
사실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있어도 멀쩡해보여요.
저의 마음만 걱정으로 아이없는 시간을 채우게 되지요.
아이가 커가면서 마음의 독립도 연습해야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다른엄마들은 아무렇지 않은걸까요? 아님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걸까요?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픈 엄마가 되고싶은데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게 욕심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아이로부터 마음의 독립을 하는 연습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우리가 손오공처럼 머리카락을 이용해 분신을 만들어 많은 일을 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엄마란 현실 속 삶은 고군분투입니다. 그래서 동심님 말처럼 우선순위를 정해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동심님의 마음은 욕심이 아닙니다. 그건 부모로서 당연한 바람입니다. 단지 제가 걱정이 되는 것은 아이와 관련된 동심님의 불안한 마음입니다. 아이는 엄마의 감정을 먹고 자랍니다. 부모가 불안하면 아이도 불안한 감정을 배우고 부모가 안정적이면 아이도 안정적으로 자랍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의 길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안정적인 정서적 교류를 깊게 한다면 아이는 잘 자랍니다.
동심님의 불안이 어디에서 오는지 마음 깊숙이 들여다보세요. 원인을 찾게 되면 불안은 많이 사라 질 겁니다. 그리고 엄마란 이름으로 느끼는 쓸데없는 죄책감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동심님께 그림책 [아름다운 실수]와 [악어 엄마]를 권합니다. [아름다운 실수]는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악어 엄마]는 양육에서의 적당한 거리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 암사도서관 그림책 동아리 <책꼬지> 드림
  • 아름다운 실수

    코리나 루켄 글그림/김세실 역

    나는별

    2018

  • 악어 엄마

    조은수 글/안태형 그림

    풀빛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