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보는 동심

No. 200

이주현

이*현

저희 앞집에 초등학생 저학년 꼬마 아이가 사는데 어느날 저희 집 앞 계단에 개미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저희 앞집 꼬마아이가 그 개미를 유심히 보더니 "여기 있으면 밟혀 죽을 수도 있으니 내보내야겠다" 라고 하길래 창문 밖으로 놔주나? 싶었는데 가방에서 필통을 꺼내서 필통에 조심히 담고 1층으로 내려가서 화단에 놔주러 가더라구요. 그걸 보고 멋있다면서 칭찬해 줬더니 부끄러워하면서도 뿌듯해하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개미 한마리도 소중하게 여기는 아이들의 동심. 참 예쁘죠. #동심 #순수
2021.10.13
No. 199

다시 수다쟁이

전*구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역시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던 추억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하루종일 놀아도 즐거웠던 기억들이 가득합니다. 매일 만나도 왜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았을까요? 이런 마음을 꽤 오랫동안 잃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다시 수다쟁이가 된 기분입니다. 자주 만날 수 없으니 대신 전화로 SNS로 이야기하기 바쁩니다. 매번 이야기를 해도, 자세한 건 만나서 더 이야기하자며 친구들 모두 깔깔 거리며 웃게 됩니다. 아무 조건없이 다시 친구들과 기쁘게 이야기하는 요새, 어린시절의 그 기분이 다시 떠오르네요!
2021.10.13
No. 198

뽑기가 오천원에 팔린다고?

곽*숙

무슨 드라마때문에 외국에서 뽑기가 개당 10달라에 팔린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게 무슨 조화인가 못먹고 못살아서 하두 심심해서 설탕에 소다넣고 그거 아껴먹겠다고 하던 놀이가 이젠 개당 만원에 팔리는 고가의 명품?과자가 되었다니... 그래도 덕분에 나도 뽑기 좀 해보았다고 아이들과 뽑기판을 꺼내보았다 소다도 사고 (아직도 소다는 싸구나) 설탕도 들이붓고 국자하나는 보내줄 생각을 하며 시작! 아이들은 신기하고 신나고 (길에서 팔땐 절대 안사줬는데...이렇게 좋아하는데 한번쯤 사줄껄 싶었다....) 부풀었다고 달다고 쓰다고 맵다고 난리이다 너무 타서 맵기까지 한가보다 모양은 찍을 게 없어서 대충 젓가락으로 찍어주니 그럴싸하게 나온다 뽑기는 죄다 실패였지만 그래도 한시간 푸지게 놀았다 만들어보는 동심이라니 엇그제 아이들과 꾸역꾸역 만들어낸 동심이 생각나서 한자 적는다. #만들어보는 동심 #뽑기 #맛있다
2021.10.13
No. 197

동네

허*희

어릴때 뛰어놀던 내 동네는 가끔 꿈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그 동네에서 친구들과 뛰노는 나도 어린이가 되어있기도 하고 어릴 때 친구들과 그저 즐겁기만 한 그 때로 돌아가 있기도 하는데 꿈에서 깨고나서도 한동안은 생생한 느낌에서 머물러있다. 기분이 좋기도하고 꿈에서만 볼수있는 어릴적 살던동네가 많이 보고싶기도하고 그때처럼 순수했던 나도 그립고 함께했던 친구들도 그리워진다
2021.10.13
No. 196

어떤날.

전*민

알수없는 매일이 틀림없이 찾아오는 매일이 설레이고 궁금하기도.. 짜증스럽고 화가나기도.. 걱정스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매일이는 매일 나에게 새로운것을 준다 그 새로움을 어떻게 왜 견뎌야하는지 받아들여야하는지를 미리 알려주지 않는 이유가 있는것 같다 이제 40년이 다 되어가서야 매일이를 기다려도보고, 당연히도 받고, 안될걸 알면서도 쫌 멈추어주길 간절해본다. 언제나 어떤날~
2021.10.13
No. 195

땅따먹기

김*숙

내 어릴적에는 놀이가 별로 없었던 시절이었는데 그래도 지금의 아스팔트가 아닌 땅이 있었고 머리에 꽂는 실핀을 이용해 땅따먹기 놀이를 많이 했었습니다. 주로 여자아이들의 놀이였고 앉아서 하는 놀이로 남자아이들이 함께 하면 놀림도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의 고무줄놀이와 함께 매우 인기있는 놀이였습니다. 그러나 밝은 낮에만 할 수 있는 놀이여서 아쉬움이 좀 있는 놀이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어둑어둑 해 질 무렵에 하는 다방구 놀이 또한 너무도 즐겨하던 놀이였습니다. 다방구 놀이는 밝은 낮 보다는 어둠이 좀 깔려 있어야 재미를 더 했던것 같습니다.
2021.10.13
No. 194

아빠와 치킨

김*은

이맘때 선선한 날씨가 될때쯔음 거리에 통닭트럭이 참 많았어요 ㅋㅋ 학교마치고 아빠가 데리러 오셔서 같이 집에 들어가는길에 사들고 가던 통닭 냄새가 갑자기 그리워지네요 ㅎㅎ 종이 대봉투에 담아 준 통닭 열기와 냄새에 취해 침을 삼키고 아빠와 쫑알쫑알 떠들면서 신나게 집에 가던 그 추억이 급 생각이 납니다 ㅋㅋ 지금은 주로 배달시켜 먹느라 정말 추억으로 남았네요 ㅎㅎㅎ 아이에게도 남겨주고 싶은 추억이네요~~
2021.10.13
No. 193

달고나 별 뽑기~

김*아

아직 보진 못했지만 달고나가 미국 한 가게에서 개당 4.99달러에 팔린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국내에서도 한 제과점에서 5천원에 팔기도 하더군요 0.0 국민학교 시절 동네 공터에서 방방이 뛰놀다가 그 옆의 달고나와 솜사탕을 사먹은 추억이 있는데 ~ 달달한 달고나에 새겨진 별모양을 조심스럽게 (침 묻힌 손이나 이쑤시개도 사용해보고~) 발굴(?)하면 보너스로 한 개 더 달콤한 달고나를 얻고는 했지요 ^^ 집에서 엄마 몰래 달고나 만들어 본다며 국자도 태워보고~ ㅋㅋ 요새는 아예 세트로 팔고 있던데 한번 구매해 볼까 싶네요^^ 청불인 오징어 게임은 볼 수 없지만 달콤한 달고나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 #옛놀이, #달고나, #어린추억, #동심
2021.10.13
No. 192

고무줄 놀이

남*아

참 많이 하던 놀이인데 요즘 아이들은 이걸 잘 모르겠지요? 친구 둘은 끝에서 고무줄을 잡고 혼자 뛰기도 하고 단체로 뛰기도 했었어요. 고무줄의 높이가 노래 미션을 통과하면 밑에서 부터 출발하여 종아리, 허리, 어깨, 머리, 만세 등의 순서대로 높아집니다. 꼬까신, 금강산 등의 노래가 있었고. 싀금은 무서운 가사지만 '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아 앞으로 앞으로.....로 시작하는 노래도 있었답니다. 40 중반이 된 지금도 고무줄 뛰기를 할 수 있을까요. 철 모르고 신나게 놀던 그때가 참 그리워집니다. #고무줄 뛰기, #그리움
2021.10.13
No. 191

오줌싸개

김*균

유난히 쉬를 늦게가린 나는 어린시절 손빨래하시던 어머니를 힘들게 했다 그날도 밤쉬를 못가렸나보다 엄마가 앞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오라고 하셨고 음식을 하는데 마침 떨어졌다고 하셔서 의심없이 찾아갔더니 미리 짜여진듯... 의심하시듯 재차 물어보시더니 너 오줌샀구나?물음에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그다음부터 거짓말처럼 밤쉬를 가리게 되었다. 가끔 엄마가 왜그랬을까? 짠하고 미안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오줌싸개
2021.10.13
No. 190

아이스크림 50원어치

오*현

제가 6살 즈음의 일입니다. 우리 동네는 아직 골목길에서 아이들이 술래잡기 하던 옛날 주택가였어요. 지금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 땐 6살이던 저 혼자 대문 밖에 나가 동네 친구들 언니들이랑 노는 게 가능하던 시절이었어요. 하루는 제가 식탁 위에 있던 엄마의 동전 50원 하나를 들고 집 앞 슈퍼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빠 엄마 오빠 그리고 제 아이스크림을 식구 수 대로 고르고는 당당히 50원을 내고 의기양양 집으로 돌아왔다고 해요. 그 때 그냥 따뜻한 시선으로 50원만 받고 아이스크림을 주셨던 슈퍼 주인 아주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어린 아이 민망하지 않게 나중에 저희 어머님께 살짝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같으면 안 판다 돈 더 가져와라 하지 않을까.. 아니 어린아이 혼자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불안한 요즘 사회에 그 때를 추억하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낍니다. #아이스크림 #골목길인심
2021.10.13
No. 189

할머니와의 여름밤

이*경

여름방학에 대청마루에 모기장을 치고 그속에서 연신 부채를 부쳐주시던 할머니.... 늙은호박을 숟가락으로 박박 끍으셔서 설탕을 넣고 호박전을 해주셨던 할머니.... 나를 위해 아궁이 숯불에 생선을 올려놓으셨는데 고양이가 앞발로 살살 꺼내서 먹다가 싸리빗자루에 도망가던 모습 마당에 문을 열어두어 송아지가 도망을 쳐서 혼났던 기억 그립고 그립고 그립네요. #할머니#그리움#추억
2021.10.13
No. 188

나의 추억의 어린시절

김*미

저의 어린시절 일화를 짤막하게 글로 남깁니다. 저는 시골에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다 유치원생일때 서울에서 부모님과 같이 살기 시작했습니다.유치원에 들어가서는 아무것도 배우지않은채 시골들판을 뛰어다녔던 것 말고 할줄아는게 없던 저는 모든게 새로웠습니다. 크리스마스 행사를 할때였습니다.산타할아버지가 유치원으로 오셔서 선물을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루돌프와 썰매가 더 궁금해 산타할아버지를 등 뒤로 한채 밖으로 나가 루돌프와 썰매를 찾던 그때가 가끔 생각나네요~
2021.10.12
No. 187

손뜨개질

김*아

저는 손재주가 별로 없습니다. 남들은 겉모습만 보고 참 야무질 것 같다는데 손재주는 여엉.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여러 만들기를 같이 하게 되었고, 같이 만들면서 낑낑거렸네요. 색종이 접기도 왜 그리 어려운 지. 줌 수업때도 매미 접으려 유투*를 몇 번이나 돌려보았는 지. 이번에도 아이와 양말목으로 물통을 만드느 걸 했는데 저 줌너머로 9살 남아도 잘 만들고 있는 데, 저는 결국 그 날밤에 아하 하면서 아이와 완성을 했네요. 참.. 신기한게.. 근데 완성품이 참 예뻐보이더라구요. 해냈다는 생각도. 이번에도 그 느낌 가져보렵니다
2021.10.12
No. 186

학교

송*화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학교가는 것이 참 즐거웠어요. 하루 하루 학교에서 어떤 재미있는 일이 생길까 기대하고 셀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근처를 지나가면 아직도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런데 우리집 1학년 학생은 학교 가는 것이 싫대요.ㅠ 그냥 재미없고 싫다고... 아마도 코로나때문에 적응도 힘들고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도 없으니 그런것이 아닐까합니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가고 싶은 학교, 설레는 학교, 즐거운 학교로 되돌아가길...! # 학교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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